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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병원에서는 왜 검사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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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2-10-12 00:40 조회36,0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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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왜 검사를 하는가?...연구결과 따라 과거정설이 바뀔수 있기 때문…
조선아 대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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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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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아 대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Q1〕 20년 전, 당신은 병원에서 당뇨병의 위험이 높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식이 조절과 운동을 시작, 그 결과 혈당수치가 정상범위로 낮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얼마 전, 다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해보니 혈당수치는 20년 전과 비슷한데 의사는 약물 요법을 권유합니다. 왜 의사의 처방이 20년 전과는 달라졌을까요?

= 이것은 바로 "근거 중심 의학 (evidence based medicine)"에 기초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의학 연구발전으로 당뇨병의 진단 및 치료 경과 관찰에 당화혈색소(HbA1c)라는 검사항목이 도입돼 임상 진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HbA1c가 최근 2-3개월간의 혈당 수치를 반영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HbA1c가 높은 군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증 빈도가 높다는 상관관계가 규명돼, HbA1c 수치의 추적 관찰이 당뇨병 환자의 치료 효과 관찰 및 합병증 예측 에 널리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LDL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임상 연구를 통해 규명됐고, 이 중 약물 치료가 시행된 환자군의 경과가 양호하다고 발표되면서 고지혈증 환자의 진단 및 경과관찰에 LDL 측정이 적극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학적 지식은 과학적 자료의 축적이며, 연구 결과가 축적됨에 따라 과거의 정설이 오늘날에는 새롭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근거중심의학에 밑바탕이 되는 임상검사는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주로 담당하며 검사실에서는 인체 유래 검체에 대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 효과 판정 등에 도움을 줍니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혈액, 소변, 뇌척수액, 체액 등을 분석하며 인체 유래 감** 진단을 위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각종 미생물을 분리 동정하고, 암 진단을 위한 면역검사도 합니다.

혈액은행에서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을 공급하고, 수혈과 관련된 각종 검사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각종 유전검사를 시행해 질병 관련 최신 유전 정보를 제공하며, 유전상담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을 돕습니다.

임상검사는 이와 같이 질병을 찾고 치료경과를 반영하는 환자중심의 검사 이외에도 많은 선별검사를 통해 건강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건강검진에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질환의 조기 선별위주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상한치를 약간 웃도는 혈당수치나 콜레스테롤수치, 자궁경부세포도말검사나 상부소화기내시경 상의 초기 이형성증, 혹은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된 용종은 당장 우리 몸에 심각한 위해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결과를 설명 받은 환자로 하여금 건강에 위기감을 느끼게 해 그간의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Q2〕 병원에서 같은 검사를 한 번 더 해보자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의학적 평가를 종합적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일회성의 단일 검사 결과의 의미는 제한적입니다.

임상적 증상, 이학적 검사 소견, 가족력, 영상의학이나 검사실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과 치료 효과의 판정이 이뤄지게 됩니다.

따라서 얼마 전에 시행한 진단검사의학 검사라도 변화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거나, 환자의 상태가 변화가 있다고 예상될 때, 또는 의학적으로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검이 이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