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나는 50세까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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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1-12-16 01:58 조회37,057회 댓글0건본문
"나는 50세까지 살고 싶다."
가정의학과 국승래 과장 (건강증진센터 소장)
연인이 식당에 들어와 앉는다. 직원이 쫒아와 주문을 받으려하니 남자가 여자에게 메뉴 고를 것을 권한다.
여자는 여러 번에 걸쳐 ‘아무거나’만 외친다. 이때 ‘아무거나’란 난 이미 메뉴를 정했으니 남자친구인 너의 모든 재주와 센스를 발휘하여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맞춰 보라는 것을 의미 한다고 해석 한다.
매주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개그콘서트라는 프로 내 불편한 진실 이란 코너의 일부 내용이다.
종합 건강검진센터 진찰실에 앉아 있는 나의 느낌도 비슷하다.
비싼 돈 내고 내 귀한 피도 이만큼 뽑고 이리저리 다니며 최첨단장비라는 우리 병원 장비검사까지 다 마친 분 들을 최종 진찰실에서
진찰, 판정하게 된다. 수진자의 눈빛에서 너의 온갖 능력과 의학적 지식을 동원해서 내 몸 안의 잘못된 곳을 찾아내 보라는 ...
거제에 온지 9개월째다 세월이 빠르다.
난 이전에 지방 소도시에서 6년 서울에서 6년을 개업했던 개업의였다.
2008년 12월 15일 오전 내 병원 진찰실에서 환자와 면담 중 느닷없이 뇌졸중이 발발하여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다. 내 심장
안에 뭉쳐져 있던 피 떡이 부정맥으로 깨져 혈관을 타고 올라가 내 우측 뇌혈관을 광범위하게 막아버린 것이다. 지금도 왼쪽 다리와
팔이 짜증날 정도로 불편하다. 그래도 장애우들의 불편함이나 심정을 조금이나마 내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역설적이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도 못내 안타까운 것은 난 전조증상을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이야기지만 검진을 미리 한 번만 받았어도... 당시 개업의사
입장에서 검진을 하려면 하루라도 병원 문을 닫아야 한다는게 너무도 부담스러웠다. 사실 대한민국내 개업하고 있는 개업의사들 처지가 다
그렇다.
2년여가 지나 다행스럽게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어지고 진료도 가능한 수준이 되어 우연히 연락 된 이득주 병원장님의 배려로 여기 대우병원 검진센터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1961년 10월 14일과 2011년 10월 14일은 나에게 뜻 깊은 날 들이다.
첫째는 내가 생물학적으로 태어난 날이고 둘째는 우리 검진센터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새로운 검진센터 건물 기공식을 한 날이자
개인적으론 두 번째 태어난 날이다.(물론 생물학적인 이야긴 아니고 정신적으로 그렇단 이야기다 제2인생의 시작일이라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나 새로운 검진센터에 대한 기대와 애착이 크다.
나 혼자 잘한다고 검진센터가 잘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새로 옮겨가는 건물은 지상 4층 규모로 2층과 3층이 검진장으로 각각의 동선이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어 수검자를 고려한 최상의 공간으로 새로이 태어날 예정이다.
또한 영상의학과에선 수진자를 위해 128채널 MD-CT를 들여올 예정이며 보다 빠르고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단검사의학과 과장님이하 수십 명의 직원은 본 센터의 수진자를 위해 새벽부터 항시 대기상태이다. 특히 본 대우병원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대우조선직원을 위해 산업의학과 선생님과 이하 직원들과의 협조체계가 늘 검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2개월여
전부터 내시경검사를 위해 내과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 검사의 원활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감히 자신 한다.
이렇게 이득주 병원장님이하 각과의 도움으로 새로운 건강검진센터가 돌아간다면 틀림없이 내 모든 재주를 발휘하여 수진자의 잘못된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년 3월 검진센터 준공이후 나의 병원 생활이 너무도 행복할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외람되지만 여기서 다짐해 본다. 크게 구제하는 섬 거제도 대우병원에서 특히 검진센터에서 제2의 인생 50세까지 살 것이라고...
끝으로 지금도 그렇지만 내년에도 변함없이 검진센터를 위해 힘써주실 검진센터의 보배들 행정파트의 정팀장님과 최선생님 검진파트의
김홍선과장 이하 란희,지영,주영,경애,수경,유경,은하,정은,서라,신애,은경,민경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